나쁜 일이란 없어요

『나쁜 일이란 없어요』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드러난 세계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성경을 곱씹으며 살아온 한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처음에는 단순한 위로나 삶의 지혜 정도로 여겼던 대화가 사실은 세계관의 근본을 뒤흔드는 대화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책은 “세상에는 나쁜 일이 없다”는 낯설지만 도전적인 선언에서 출발합니다. 죽음과 상실, 병과 고통 같은 현실의 사건들을 단순히 ‘나쁜 일’로 규정하는 대신, 그것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주권과 선하심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나쁜 일이 없다'는 결론보다, 그 결론에 이르는 새로운 해석의 틀—즉 세계관의 변화입니다.

독자는 대화를 따라가면서,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전제들—“상황이 중요하다”, “이겨야 산다”, “삶은 고난이다”—가 어떻게 해체되고, 대신 “가벼워지세요”, “삶은 쉼이에요”, “이겨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해 살아납니다”라는 새로운 전제로 바뀌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하게 됩니다.

이 책은 설교집도, 교리 해설서도 아닙니다. 오히려 일터와 가정, 평범한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어 올린 생생한 신앙의 언어로, 어떻게 세계관이 바뀌고 삶이 가벼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전혀 세계관을 논의할 것 같지 않은 대화가 어느새 ‘세계관의 대화’가 되었고, 그 결과 삶과 신앙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나쁜 일이란 없어요』는 무겁고 불안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선으로 일상을 다시 해석하고 싶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해방감을 선사할 것입니다.